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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챕터 5

깊은 암초 극동 아시아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외딴 군도 중 한 곳에서 펼쳐지는 심해 과학 탐험.

챕터 저자

ALEXIS CHAPPUIS

챕터 저자

ALEXIS CHAPPUIS
깊은 암초 극동 아시아
깊은 암초 극동 아시아
매거진 23 챕터 5

말루쿠제도,오래전악마의향신료교역과서양의모든탐욕의중 심지였던, 이름도 괴상한 이 반도가 지금은 일부 잊혀진 듯 합니다. 중세말의대탐험이촉발된이유는모두이지역을정복하려는구대 륙 국가들의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굉장히 특별한 풍미로 가득한 이 신비로운섬에다다를새로운루트를찾으려하지않았다면,1492년 크리스토프 콜롬버스는 아메리카를 재발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말루쿠 제도는 현재 동남아시아의 드넓은 반도국가인 인도네시아의 군도이며 북말루쿠와 남말루쿠, 두 지역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 반 도는사실생태학적으로매우중요한장소를지칭하는수학적용어 가 명칭에 포함되어 있는 산호삼각지대의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러 나라-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파푸아뉴기니, 동티모 르 & 솔로몬 제도-에 걸쳐져 있는 해양 생물 다양성의 진원지로, 세 상에서 가장 많고 다양한 종류의 해양생물이 모여 있는 ‘핫스팟’입니 다. 600종 이상의 경산호-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종의 약 80%-가 이곳에서 2,000종이 넘는 물고기와 세계적으로 멸종 위 기에처한남아있는일곱종의해양거북이중여섯종에게서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생명력이 왕성한 이 지대는 가장 외딴 곳에서 아 직까지도매우전통적인식량확보수단으로어업을행하고있는많 은 인간 공동체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곳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된 위협은 부지기수이고 이미 그 여파 가 체감되고 있습니다. 집약적인 관광과 어업은 엄청난 재정적 혜택 을 뜻하지만, 기온 변화의 영향이 더해지면 위험할 정도로 건강한 해 양 생태계가 단기간에 불안정해집니다.

과학적인관점에서,훨씬유명한동료이자친구인찰스다윈과함께 진화론을 공동으로 발견했지만 잊혀진 영국인 박물학자 앨프리드 월 리스가 XIXe세기에 행한 항해 이후로, 말루쿠 제도에 관한 연구는 상당히 빈약합니다. 최근의 과학 연구는 사실상 발리, 술라웨시, 라 자암팟등주민이훨씬많거나관광객이자주드나드는주변의섬과 반도에 집중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말루쿠 제도와 그 풍요 롭고 투명한 바다는 이웃 섬들 못지 않습니다. 더구나 앨프리드 월리 스는몇세기에걸쳐육두구무역이성행했던남말라쿠제도의섬, 반다 네이라의 항구에 도착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반다(Banda) 는세개의섬이항구를둘러싸고있는작지만매력적인곳으로,무 역교류가전혀없고물이너무도맑아서7길이나8길아래의화산 사에 사는 산호와 가장 미세한 것들까지 그대로 들여다 보인다.”

따라서, 수심이 6,000미터가 넘는 여러 곳들을 포함하는 반도의 남쪽 에위치해있는반다해는물론,이지역전체에는밝혀내야할과학적 수수께끼가 아직도 수두룩합니다. 여기는 수많은 해양 포유류 - 그 중에서가장큰포유류는대왕고래와향유고래입니다-와이바다 에 사는 앵무조개와 같은 수많은 기이한 생명체들에게는 잠시 체류 하거나살아가는터전입니다.이주제에관심을가진이들은‘그유 명한 인도네시아 실러캔스, Latimeria menadoensis가 이 광활한 지 역의 아직 개척되지 않은 깊은 곳에 숨어있는 게 아닐까?’ 와 같은 의 문을 수시로 가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쨌거나 육상 척추동물의 진 화가전환점을맞은단계를보여주고있는이상징적인물고기는좀 더 서쪽으로는 술라웨시에서 그리고 동쪽으로는 파푸아에서 관찰되 었습니다. 그러니 실러캔스 몇 마리가 이 말루쿠 바다를 헤매고 다녔 을 거라는 생각은 불가능할 것도 없는 일입니다.

잔잔한 바다에 잠긴 반다섬을 내려 다보는 아피 화산. (사진: Bali Drone Production)

잔잔한 바다에 잠긴 반다섬을 내려 다보는 아피 화산. (사진: Bali Drone Production)

매부리 거북(Eretmochelys imbricata).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 해 있다.

매부리 거북(Eretmochelys imbricata).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 해 있다.

인도네시아이쪽지역의또다른흥미로운점은바로인도네시아반 도를나누는경계선,즉이경계선을최초로발견한XIXe세기의유 명한 박물학자의 이름으로 불리는 월리스선의 동쪽에 위치해 있다는 겁니다. 몇 가지 수정사항을 제외하면 지금도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있는 이 경계선은 정확히 발리섬과 롬복섬 사이의 롬복해협을 가르 고 보르네오섬과 술라웨시섬 사이의 마카사르해협을 거치며 인도네 시아를 남에서 북으로 통과합니다. 이 선을 경계로 서쪽에는 동양구 계의 동물이, 동쪽에는 비교적 오스트레일리아구계의 동물이 분포되 어 있습니다. 월리스의 이론이 육지동물(무척추동물, 조류, 포유류) 을 주로 관찰한 것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면, 물 속에서는 어떨까요? 육지동물에영향을준것으로보이는이런분리가파도의탑밑으로 들어가봐도 이어질까요?

블랑팡의 후원으로 프랑스 단체인 UNSEEN(Underwater Scientific Exploration for Education, 교육을 위한 과학수중탐사)과 인도네시 아 협력단체인 암본 파티무라 대학교가 시행한 극동 심해 암초(Deep ReefsoftheFarEast)탐험이빛을보게된것은바로이런흥미진 진한 상황에서였습니다.

2022년 첫 세션이 반다해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아직 알려 지지않은동물과서식지에관한자료를수집하기위해처음으로수 심 100m가 넘는 곳에서 완전폐쇄회로 테크니컬 다이빙을 시행했습 니다. 새로운 해양생물-물고기, 해면, 산호- 탐색, 플라스틱 오염 조 사, 새로운 실러캔스 개체군에게 유리한 서식지 발견이라는 숨겨진 목표가 위험성이 큰 이 인류 과학 모험의 동력이었습니다.

그때까지인도네시아의이외진곳에서이렇게깊이들어가본잠수 부는단한명도없었습니다.이렇게고립된곳에서이런탐험을감 행하는 어려움은 사실 많은 탐험가들에게 걸림돌이 됩니다. 그 중에 서도 중앙정부로부터 연구에 반드시 필요한 허가증을 취득해야 하 고, 충분한 자금을 거둬드려야 하고, 에어로 쓸 산소와 헬륨을 확보 해야 하고, 발리와 자카르타에서부터 지방의 수도인 암본으로 2톤이 넘는 장비를 발송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인도네시아에서 수년간 지 내면서 충분히 신뢰할만한 파트너 네트워크를 형성해온 덕에 매번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대체로 마지막 순간에, 다시 도약할 수 있었 습니다.예를들어,8개의용기를실어야하는배의선장이부두에물 품이막도착했는데갑자기마음이바뀌어못싣겠다고할때는48m3 나 되는 헬륨을 어떻게 자카르타에서 암본으로 보낼 수 있을까요? 프 로젝트가 시작되기 2주 전에 종착지인 암본에 이미 도착했어야 함에도, 자카르타에서 곧 출항하는 선박에 실린 컨테이너에 아직 묶여 있는 장비를 어떻게 즉시 회수해서 급행으로 발송할 수 있을까요? 이는 열 정가득한이들로구성된몇명안되는우리팀이프로젝트를제시간 안에문제없이진행하기위해몇시간안에해결해야만했던돌발상 황 중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2022년 초에 맹위를 떨치면서 탐험 예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유가 폭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이 행정적, 재정적, 물류적 장애물(그 외에도 엄청 많았습 니다!)이 일단 해결되자, 2022년 10월 12일 마침내 출발 신호가 떨 어졌고, 한없이 드넓은 반다해를 따라 늘어서 있는 전설적인 섬들 주 변에서 진행되는 30일간의 미션을 위한 돛이 올라갔습니다.

우리가 출발한 항구의 동쪽으로 멀지 않은 마울라나섬 앞에서 수심 87m까지 워밍업 다이빙을 시행한 후, 스쿠너선이 열 두 시간 이상 항해해야 하는 반다 나이라로 향했습니다. 야간 횡단은 막힘 없이 진 행되었고 팀원들은 이미 바다에 익숙해진 듯 했습니다.

반다 나이라. 신화에나 나올법한 이름입니다. 오전 여섯 시경 도착하 자, 그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일출의 찬란한 빛과 황홀하게 어우러지며 어스름한 새벽에 이 섬을 한껏 물들였습니다. 수세기 동 안 유럽 귀족들을 그렇게도 사로잡았던 육두구를 가득 실은 화물선 들이 출발했던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당시 그리 양심적이지 않은 선 원이귀한화물자루하나만빼돌리면작은집한채와하인몇명을 거느릴 수 있었고, 그렇게 명이 다하는 날까지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살 수 있었습니다.

비록 우리의 다이빙이 생물학과 생태학이라는 과학 분야를 위한 것 이긴하지만,이곳의역사와바다를가르던무역교류의시대들로 보아 부유한 중국이나 아랍, 그 후에는 서양 상인들이 임차했던 소형 선박의잔해를우연히만나게되는꿈을어찌꾸지않을수있을까 요? 생물학과 생태학을 그만큼 흥미진진한 분야인 고고학과 잠시 맞 바꿔 보았습니다. 이 황홀한 섬들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한가운데에 서 수차례 깊이 들어가보지만, 천 년의 잔해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 니다. 하지만 운 좋게도 물 속의 풍부한 생명체들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

탐험첫주동안,미국지리학협회에서소속과학자들이개발했고 수심 약 3,500m에서 몇 시간동안 방치해도 되는 심해용 카메라, ‘딥 씨 캠(deep-sea cam)’을 대여해주었습니다.

탐험대원과 승무원들은 긴밀한 협력을 바탕 으로 30일간 신비로운 반다해를 누볐다. (사진: Bali Drone Production)

탐험대원과 승무원들은 긴밀한 협력을 바탕 으로 30일간 신비로운 반다해를 누볐다. (사진: Bali Drone Production)

심해 전문가이자 보존 생물학 박사인 조나다 기든스(Jonatha Giddens)도 현장에서 함께 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이 기구 를 어떻게 투입하는지 손수 보여줌으로써, 잠수부들이 도달할 수 없 는 심해를 고증하는 식으로 우리의 조사 범위가 확장되었습니다. 우 리의 경우에는, 카메라가 수심 160m와 430m 사이에서 몇 시간 동 안계속잠겨있는상태로렌즈앞으로지나가는모든걸녹화했습니 다. 바다 깊은 곳에 사는 상어, 앵무조개, 신원미상의 물고기들은 고 압 속에서 살아가는 수수께끼들입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아주 캄캄한 곳에서 이 동물들은 투명망토처럼 움직이고 행동하는데, 인 간의 눈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할 만한 특별한 능력입니다. 심해의 포식자들을유인할미끼와두개의LED등이달린이카메라는해 저까지 거침없이 미끄러져 들어가 몇 시간 분량의 영상을 따내고는, 시간이지나면긴긴감압잠수를걱정할필요도없이병뚜껑처럼해 면으로 다시 올라옵니다. 이 카메라로 인해 수 시간의 과학적 엿보기 가가능하게되면서,태양빛이들지않는이세계를가득메우고있 는종(種)들을좀더잘이해할수있게되었습니다.인드로요노돔 발상어, Hemitriakis indroyonoi가 수심 300m에서 지나가는 걸 보 게 되니 얼마나 놀랍던지... 발리 어시장의 진열대에 오르는 바람에 수명이급격히줄어든아직성체가되지못한불행한수컷하나가 2009년에야 보고된 적이 있는 이 종은 이미 국제자연보전연맹 (UICN)에 의해 절멸 위기종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자연적인 환경 에서 실시간으로 개체 하나를 촬영한 것으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게 십중팔구 유일한 영상일 겁니다! 다음으로는 멋진 꼬리기름상어, Heptranchias perlo가 수심 180미터에서 커다란 곰치 한마리와 함 께즉흥수중발레를펼치는모습이화면에담겨있습니다.

심해 다이빙은 이 정도에서 멈추지 않았고 몹시 고된 날들이 지속되는 동안 잠수부들과 카메라를 번갈아 가며 물 속으로 들여보냈습니다.

10월 15일 오전 5시 30분, 인도네시아의 비정부기구인 Luminocean –바다생물학연구가마레이크훈공동창립–이데려온현지학 생들과연구원들로구성된팀이우리의초대에적극응하여당시반 다 네이라 근처에 있던 우리 배로 올라왔습니다. 그들에게 우리의 임 무에대해얘기하고다이빙호흡장치와지리학협회의‘딥씨캠’ 의기능에대해설명해줄수있었고,그날그들과함께펼쳐보기도 했습니다.임무초반에이심해로처음들어갔을때수집할수있었 던영상몇개를보여줬을때그들이감탄하는모습과빛나는눈빛을 보는 게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한 감탄 뒤에는 반다 해 곳곳으로 다이버들을 실어 나르는 관광용 배가 점점 많아지면서 그배들의닻과체인으로인해지금껏눈에잘띄지않았던생물다 양성과 풍부함이 현재 위협받고 있다는 근심이 동시에 담겨있기도 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인 낚시로 고기를 잡아서 지키고 있는, 지역 사회가 경 험적으로 알고 소중히 여기는 그 풍부함이 위협받고 있으니까요.

레저 활동 지향적인 XXIe세기에 갈수록 커지기만 하는 이런 위협에 맞서해당지역을좀더잘보호하도록지자체를독려하는데사용하 고자,한연구원이우리가찍은사진몇장을공유해줄수있는지물 었습니다. 우리가 찍은 사진들이 갑자기 아주 구체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깊은 암초 극동 아시아
미국 지리학 협회가 개발한 심 해용 카메라 ‘딥 씨 캠(deep-sea cam)’.

미국 지리학 협회가 개발한 심 해용 카메라 ‘딥 씨 캠(deep-sea cam)’.

며칠후,이번에는산호생태계전문가인마크어드만해양생태학 박사가무척바쁜일정속에서잠시짬을내어,영광스럽게도우리 배에 탑승해서 3일 동안 일상을 함께 했습니다. 현재 NGO 단체인 국제보호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의 아시아태평양 프로그 램 부의장인 마크 어드만은 20년 넘게 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오래 전부터 관련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가 아내와 마나도 어시장 에서 인도네시아 실러캔스의 최초 표본을 발견했던 게 바로 1997년 술라웨시에 관한 박사논문을 쓰던 때였습니다. 그들의 발견은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코모르에서 발견되었던 서인도양 실러캔스, Latimeria chalumnae와는 확연히 다른 종임이 몇 년 후에 확인되었 습니다. 그와의 교류는 깊고 풍요로웠으며 활기찬 저녁식사 시간에 는, 인도태평양에서 그의 활동 중 굉장히 많은 종류의 물고기를 기술 하는 일에서 비롯된 독특한 사건과 흥미진진한 에피소드 몇 가지를 듣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때쯤 팀은 이미 자신의 항해 리듬을 찾았으며 다이빙 스쿠너선에 승선한 채로 몇 날 며칠이 흘렀습니다. 매뉴얼에는 이제 숙달된 상태 였습니다. 테크니컬 다이버들은 산호섬이나 여전히 활동 중인 화산 의아찔한급사면을따라지칠줄모르고매일물속으로들어가서는 심해 암초의 미세플라스틱 농도 측정을 위해 물과 침전물을 채취하 고, 종을 밝혀내기 위해 중광대의 해면과 산호를 채취하고, 이 침몰된 세계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고화질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그리고는반다해의가장후미진외딴곳으로가서서에서동으로그 리고 북에서 남으로 쭉 훑었습니다. 해리(海里)가 쌓여갔고 소형보 트 덕에 우리는 이 인도네시아 지방의 가장 원시적인 지역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반다해의 서쪽에 덩그러니 떨어져서는 맑디맑은 물 속에 몸을 담근 채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고 있는 산호섬들은 물도 좀 탁하고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동쪽의 섬들과 대조를 이룹니다. 하지만 이곳의 생물 다양성은 그 못지 않게 특별합니다. 백사(白沙)와 석회암으로 뒤덮인 산호 급사면은 심해 잠수부들을 한 층 불안하게 만드는 어두운 암반이 깔린 화산섬에서 흘러내린 용암 과 구별됩니다. 그 아무리 깊은 곳에서도, 분출한 용암의 흐름을 따 라 생명의 흔적을 모조리 소멸시킨 화산 폭발 이후에 이렇게 생명이 자신의 권리를 되찾은 곳을 보는 건 흥미로운 일입니다. 표면이 아주 매끈매끈한 새로 형성된 화산암에도 해면과 산호가 달라붙습니다. 대단히 중요한 선구적인 유기체인 이들이 새로운 서식지를 형성하게 되면 온갖 해양동물이 찾아와 은신처를 마련하고 음식물을 얻습니다.

하강을 시작하는 다이버들의 모습. 

하강을 시작하는 다이버들의 모습.
 

공기를 마시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가는 넓은띠 큰바다뱀(Laticauda semifasciata).   

공기를 마시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가는 넓은띠 큰바다뱀(Laticauda semifasciata).

  

산호초를 따라 수심 105m에 내려진 닻.

산호초를 따라 수심 105m에 내려진 닻.

수심 131m에서 촬영된 미확인종의 작은 쏨뱅이.

수심 131m에서 촬영된 미확인종의 작은 쏨뱅이.

용암위로다이빙하여들어가면이곳에서다시자리를잡은무모한 동물들과, 모든 걸 휩쓸어 간 과거의 사건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 특1별한 감동이 느껴집니다. 이번 다이빙은 야생동물의 회복력, 수 많은영혼을쓸어간대재앙후에도끊임없이회복하고자하는그고 집스러움을 보여줍니다. 지질학적 차원에서 관찰된 짧고도 특별한 이번 탐험은 바다의 본을 뜨고 그곳에서 번성하는 생명을 빚어내는 데 기여합니다. 산호 급사면으로의 다이빙은 완전히 다르지만 못지 않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사실이런종류의급사면을따라내려간다는것은마치시간을거슬 러올라가는것과같습니다.내려갔을때눈아래펼쳐지는해저는 연대를 보여주는 소벽(小蘗)인 셈입니다.

수심 100~130m에서 잊혀진 중광대 암초는 대개 해수면 가까이에 있는 산호 암초였는데, 마지막 최대 빙하기였던 약 20,000년전쯤에 완전히 가라앉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종(種)들은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올라감에 따라 점차 심 해로 가라앉으면서, 빛이 희미해짐에 따라 서서히 망각 속으로 잠기 면서몇천년에걸쳐적응한이삶의터전에매달리게된것일까요? 그게 아니라면, 가시광선 스펙트럼의 모든 파장이 흡수되는 완전한 암흑이라 할 만큼 어두운 곳에 살면서도 완전히 비현실적으로 영롱 한색을띠는물고기들을어떻게설명해야할까요?물은빛을반사 시키는 불구대천의 원수로 그 안으로 들어갈수록 빛이 흡수된다는 걸잊지맙시다.수심130m에사는붉은점감팽처럼,몇몇심해어 종이왜온몸을붉은톤으로두르기로했는지이해할수있습니다.

붉은색은실제로해수면에서단몇센티미터만내려가도제일먼저 사라지는 파장입니다. 그러니 심해에서는 포식자들로부터 자신을 보 호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매복해서 사냥도 하고, 조심성 없이 지나 치게 가까이 다가오는 먹이를 확 낚아채기에는 이상적인 위장인 셈 입니다.하지만온통희미한빛뿐인그곳에서왜다른색,문양, 형태가 있는 걸까요? 수심 140m쯤에서 촬영된 안티아스는 지나치 게긴등지느러미를가졌으며,현재까지아직기술된바가없는 Odontanthias 종으로서 이런 모순의 완벽한 집합체입니다.

한없이어둠만펼쳐진이곳에는환호를보내줄만한동료하나없는 데, 왜 지나치게 두드러진 형태학적 특징과 색채 설정에 에너지를 소 비하는 걸까요? 수심 122m에 영원히 남게 된 황줄바리, Aulacocephalus temminckii의 위장술은 어떤 스포츠카를 상기시킵니다.

사진기의 플래시와 잠수부들의 불빛에 의해 드러나는 이런 컬러가, 알고 보면 조상들에게 있던 얼룩덜룩한 색소가 실제로 어떤 역할을 했던 해수면 가까이에 살았었다는 걸 방증해주는, 선조로부터 물려 받은 속성이 아닐까요?

한없이 어둠만 펼쳐진 이 깊은 바닷속에서도 화려한 색상과 형태를 뽐내는 물고기들이 있습니다.

수심 134m에서 촬영된 경이로 운 안티아스(Odontanthias sp.).

수심 134m에서 촬영된 경이로 운 안티아스(Odontanthias sp.).

수심 131m에서 해수 샘플을 채취하는 마 크 크레인(Marc Crane).     

수심 131m에서 해수 샘플을 채취하는 마 크 크레인(Marc Crane).

    

수심 122m에서 발견된 황줄바리 (Aulacocephalus temminckii).

수심 122m에서 발견된 황줄바리 (Aulacocephalus temminckii).

심해에서는 시간의 의미가 다릅니다. 일분일초가 소중합니다.

어둑어둑한이세계에난입한후오랜시간에걸쳐감행해야했던감 압과개인적인추측덕에우리가방금만난신기한생명체들에대해 그리고 그 생명체들이 춤추는 무대의 조명이 이미 오래전에 꺼졌음 에도여전히화려한이브닝드레스를걸치고있는이유에대해이제 서야질문을해볼수가있습니다. 감압단계에서는생각을할수있 지만수심140m에서는허용되지않는일입니다.한시가급합니다. 일초가 귀한 시간입니다. 과학자들이 필요로 하는 해면 샘플을 체계 적으로채취하고이심해암초와서식자들의자료정리에꼭필요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해수면에서 부여되는 시간과 심해에서 부여 되는 시간의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작업마다 시간이 엄청나게 걸리 는것같습니다.그곳에머무를수있게허락된시간은최대10분에 서15분입니다.희귀하거나때로는잘알려지지도않았고거의늘휙 지나가버리는 동물들을 영원히 남겨보고자 날마다 단 몇 분간만 숲 에 갔다가 몇 시간에 걸쳐 집으로 돌아가는 동물전문 사진가를 상상 해 보십시오. 이제는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수력 장비를 이리저리 짊 어지고 물 속으로 들어가서는, 옆으로 잽싸게 지나가는 고래의 능숙 함을 부러워하면서 가득 찬 슈퍼마켓 카트를 다루듯 힘겹게 수많은 제약들을이겨내며괴상한차림으로,뭐하나쉬운거없이,기막힌 동체와 날렵함으로, 지느러미 끝으로 장소를 알아내는 종들을 뒤쫓 아간다고상상해보세요.게다가희미한빛때문에수중사진이더 복잡해지는 특수성도 감안해야 합니다. 피사체를 찾아내 최대한 은 밀하게 접근하여 초점을 맞추고-부력을 조절하면서- 마지막으로 피 사체가어느틈새로쏙들어가서는다시는나오지않게되기전에박 제해 놓기 위해 사진기를 작동시켜야 합니다.

사진촬영을위한이과학적인탐색의순간에째깍째깍떨어지는시 간은비통하게느껴지고희귀종의사진을찍지못할때면대체적으 로 실망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니 중광대 에 해당하는 곳에서 건진 사진 한 장, 한 장에는 대중은 대체로 모르 지만 그걸 찍은 사람에게 특별한 풍취와 가치가 있습니다.

인간에게무척적대적인이세계에난입하면몇분안되는귀한시간 중감압에이르면아주혹독한고생을하게됩니다.우리의몰염치 정도에 따라 3시간에서 5시간정도 걸리는데, 이렇게 깊이 다이빙하 는경우치명적일수있는불포화사고가발생하지않으려면공식적 으로는이시간동안물밖으로나가지못합니다.수면으로떠오르기 전에장시간참고기다려야만합니다.물밑에서발생할수있는모 든문제는그안에서해결해야합니다.그래서많은장비를챙겨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호흡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만약을 대비 해서, 약 80kg의 장비 중 상당수가 구호 용기입니다. 수호천사처럼 해수면에 남아있는 팀이 소형보트에서 우리를 유심히 살피고 우리가 안정기에들었을때괜찮은지확인하기위해마중하러옵니다.그 때우리에게더이상필요하지않은일부장비와육지로돌아가서분 석되기를 기다리며 배에 실어 놓을 귀한 샘플을 넘겨받습니다.

다이빙 막판에 끝없이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은 유쾌하기도 하고 등 뿐만 아니라, 마우스피스를 너무 오래 물고 있어서 턱에 느껴지는 통 증과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해줍니다. 전갱이와 바다뱀들이 안티아 스떼속에서미끄러지듯움직이고,조심성많은꼬마게가산호속 으로 몸을 쏙 숨기고, 갯민숭달팽이가 다음 식사거리를 찾아 나서거 나아니면환형동물이산호에열심히파놓은오래된구멍을베도라 치가 자신의 주거지로 삼아버립니다. 암초 구석구석은 단 한시도 쉬 지않는진화로몇백만년을버텨올수있었던놀랍고정교하게적 응한 동물이나 식물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대체로 이해받지 못하는 듯 하지만, 무궁무진한 창의력을 가진 ‘진화’라는 예술가는 몇십억 년에 걸쳐 쉬지않고 모든 생명체들을 다듬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 푸 른 행성은 인간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비밀들을 아직 수없이많이감추고있는것입니다.

깊은 암초 극동 아시아

힘겨우면서도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운 다이빙을 하는 중간중간, 우리는해가잠들고나면암흑에서툭튀어나와검은물속을휘젓고 다니는이교활한동물들을관찰하기위해야간탐험-수면에서몇 미터만 내려가는 - 을 할 에너지와 용기를 내봅니다. 진기한 무기질 로만든동상의그것처럼커다란지느러미를펼쳐보이는메탈컬러 의날치,물기둥안에서이동하기위해격렬히꿈틀대는환형동물, 지구상에존재하는가장광활한이동에매일참여하는물고기애벌 레와 무척추동물들이 야밤의 잠수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먹이를얻는해저바닥과호흡하기위해올라가는수면사이를오르 내리는, 죄수복 차림의 바다뱀도 잊을 수 없습니다.

생동감넘치는페스티벌그자체인셈입니다.깜짝놀랄만큼갑자기 눈앞에펼쳐지곤하는이런광경에어떻게싫증을낼수있을까요?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대양을 인간이 휩쓸고 있으며 여전히 더 강력하고 늘 최첨단으로 치닫는 기술을 대대적으로 사용해서 이 풍요롭고 고결한 생명력을 훼손하고 있다는 생각을 어떻게 참아내야 할까요?호모사피엔스는자신이별로존중하고있지않은이존재 들이자신의먼친척이라는사실을잊은걸까요?해양자원은무궁 무진하며 대해는 탐욕과 한없는 개인주의에 고취된 지금 우리 사회 의모든남용을조용히그리고아무런반대급부없이없애고흡수하 고지움으로써우리의모욕을끊임없이용서해줄거라는이잘못된 생각을어떻게여전히믿는걸까요?하기야최근해저광산개발은 인간의 이런 욕망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으로,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우리를 보호해주고 우리에게 생 기를주는이위대한바다속세상을더보호하고싶다는생각이아 직도들지않는것일까요?40억년전원시바다에서생명체가태어 나 거기에서 발달하여 최초의 육상 생물이 출현하기까지 변화를 거 쳤다면,우리가받고있는많고많은도움중에서특히숨쉬는산소 를만들어주는지금의바다덕택에이삶이오늘도여전히가능한것 이니까요. 바다를 파괴하면 그 결과는 우리에게 되돌아옵니다. 지나 치게발달한우리의피질한구석에잘새겨둡시다.우리가이원시 적인환경의가장소란스럽고가장무례한자손임에는이론의여지 가 없습니다.

피로와 분별력 상실로 인해 수백개의 별들이 반짝이는 하늘 아래로 펼쳐진 바다에서 마침내 나와 간이침대로 들어갈 때면, 머릿속 한가 득펼쳐진그림과함께잠이듭니다.하지만‘물속에좀더있었다면 뭘 봤을까?’하는 질문이 여전히 남습니다.

먹이를 찾아 나서는 푸른점 하늘소 갯 민숭이(Caloria indica).

먹이를 찾아 나서는 푸른점 하늘소 갯 민숭이(Caloria indica).

나뭇가지처럼 뻗어서 자라는 브랜 칭 산호 사이에 숨은 산호게(Cymo sp.).      

나뭇가지처럼 뻗어서 자라는 브랜 칭 산호 사이에 숨은 산호게(Cymo sp.).   

  

환형동물들이 파 놓은 구멍을 은신 처로 삼은 베도라치.

환형동물들이 파 놓은 구멍을 은신 처로 삼은 베도라치.

해면동물 안에 자리를 잡 고 영역을 살피고 있는 세줄무늬 베도라 치(Ecsenius trilineatus).

해면동물 안에 자리를 잡 고 영역을 살피고 있는 세줄무늬 베도라 치(Ecsenius trilineatus).

요각류들이 붙은 해면동물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울프스넛 망둑어(Luposicya lupus).

요각류들이 붙은 해면동물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울프스넛 망둑어(Luposicya lupus).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으로, 우리에게 영 감을 주고 우리를 보호하며 우리에게 생명을 전해주는 이 위대한 바다 속 세상을 이제는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요?

낮이면,여전히활동중인화산의그리깊지않은바닷속경사면을 탐험하러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해양 지각 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상의 극심한 난폭함에도 불구하고, 풍경은 마법 같습니다. 과도한 압력 밸브나 다름없는 바위의 갈라진 틈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스가 방울을 형성하며 수면으로 올라갑니다. 마치 창의적인 손길이 조심 스럽게 황금막을 흩뿌려 놓은 것처럼, 검은 화산사 표면에 유황층이 쌓이는 천연 자쿠지입니다. 물방울은 물고기 몇 마리가 지나다니는 물기둥 안에 해저층에서 뽑아낸 유기물질들을 띄웁니다. 어떤 경산 호는 산성일 가능성이 높은 이 불안한 환경에도 적응해가나 봅니다. 어쩌면 인간 활동에 의해 야기된 바다의 산성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진화가 그들에게 해결책을 제공했는지도 모릅니다.

밤 사냥을 하던 중 수면에서 숨을 쉬고 있는 띠무늬 바다뱀(Laticauda colubrina).

밤 사냥을 하던 중 수면에서 숨을 쉬고 있는 띠무늬 바다뱀(Laticauda colubrina).

또 다른 행성을 보는 듯 한 수심 137m의 풍경.

또 다른 행성을 보는 듯 한 수심 137m의 풍경.

바다에서 보낸 30일 동안, 우리는 최소 스물 다섯 차례의 심해 다이 빙을 시행했으며, 그 중 스물 세 번은 수심 100m 이상이었고 열 세 번은 120~140m 사이였습니다. 심해 잠수부 세 명은 이 탐험이 진행 되는 한 달 동안 각각 물 속에서 3일 또는 4일 이상을 보냈으며, 다이 빙 시간은 평균 3시간 30분으로 최고 기록은 5시간 13분이었습니다! 수천 장의 사진을 찍고, 수 시간의 영상을 촬영하고, 새로운 종을 찾 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60여 개의 샘플을 채취했으며 이제 그 샘 플들을 면밀히 조사해볼 계획에 있습니다. 이것은 황홀할 정도로 바 다가 풍요로운 이 지역을 좀더 잘 보호하는 데 보탬이 될 것입니다. 사진과 영상들 덕에 예상 밖의 생물 다양성을 갖고 있는 이 심해 암 초에 관한 자료를 처음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분석이 끝난 사진과 영상들은 이미 과학자들에게 최소 100여 종의 물고기가 하부 중강대(수심 70m 이상)에 살고 있음을 확인해 주었으며, 그 중 열 두 종은 인도네시아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것이고 서른 일곱 종 은 새로운 심해 기록을 보여주는 종입니다. 물론 아직 많은 의문점들 도 남아있습니다. 2010년에 기술되었고 다이빙을 시행했던 지점 중 한 곳의 수심 70m에서 수십 개의 보금자리가 관찰된 옥돔과에 속하 는 물고기, Hoplolatilus randalli의 생활 양식은 어떠하며 어떤 사회 적 상호작용을 하는 걸까?

수심 70m에서 포착된 옥돔과의 랜 들 타일피쉬(Hoplolatilus randalli) 와 서식지.

수심 70m에서 포착된 옥돔과의 랜 들 타일피쉬(Hoplolatilus randalli) 와 서식지.

여전히 활동이 있는 화산섬의 경사면처럼 복잡한 환경 조건에서도 일부 산호는 살아남아 번성한다

여전히 활동이 있는 화산섬의 경사면처럼 복잡한 환경 조건에서도 일부 산호는 살아남아 번성한다

독특한 생명체들이 왕성한 활동을 이어 나가 고 있는 이 야생 서식지들은 그 아름다움에 걸맞은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산호도 없는 깊은 곳에다 산호 조각으로 자신의 몸보다 훨씬 큰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는 걸까? 다이빙 선박의 닻이 해수면에 가 까이 사는 유기체보다 생물이 느리게 성장하는 이 깊은 곳에 실제로 미친 영향은 무엇일까? 다가올 미래에 기후변화는 이 중강대 지역 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지역 사회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 가?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이 첫 탐험의 속편이 필 요합니다.

인도네시아 실러캔스 역시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3년이나 지속 된 이례적인 라니냐 현상으로 인해 수심 100m 이상에서 비정상적으 로 높아진 수온은 분명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습니다. "이 런 환경이라면 실러캔스가 더 깊이 내려갔을 거라고 상상해볼 수 있 다"는 마크 어드만 박사의 말처럼, 좋아하는 18°C 이하의 기온을 찾 기 위해서겠죠. 이 전설적인 물고기의 존재에 적합한 서식지는 바로 여기에 있으며 아직도 원시적이고 수수께기로 가득한 이 지역 내에 서의 탐구를 끈질기게 이어나갈 것을 우리에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수면 아래 불과 몇 미터 아래에는 생명 체들이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면 아래 불과 몇 미터 아래에는 생명 체들이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챕터 06

사계절 스트랩

견고함, 다양한 기능, 편안한 착용감을 모 두 갖춘 NATO 스트랩은 피프티 패덤즈 컬렉션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습니다.

챕터 저자

제프리 S. 킹스턴
사계절 스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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