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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

케이스 연구

섬세한 시계 케이스를 만들기 위한 디테일 연구 보고서.

챕터 저자

제프리 S. 킹스턴

챕터 저자

제프리 S. 킹스턴
케이스 연구
케이스 연구
매거진 18 챕터 4

케이스 메이킹은 형태 변화를 수반한다.

물론 워치메이커들의 작업물은 인정받아 마땅하다. 그들은 온 사방으로부터 찬사를 받는다. 워치메이커 와 그들의 작업에 대해 다루는 잡지, 소셜 미디어, 인 터넷 등, 여기에서의 스포라이트는 워치메이커와 그 들의 기술, 기법, 그리고 심지어 비밀을 담고 있는 작 업대로 향한다. 덕분에 시계 컬렉터들은 최소한 무브 먼트가 어떻게 만들어지며 워치메이커가 어떤 방식으 로 작업하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케이스 메이커는 어떤가? 시계 애호가들은 디자인과 피니싱 등 작은 디테일까지도 꼼꼼하게 따지며, 또한 섬세하 게 피니싱한 시계 케이스를 보고 만지면서 희열을 느 끼기도 한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어떤 면에 서는 시계 무브먼트보다 오히려 시계 케이스에 더 큰 애착을 가지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결국에는 케이 스백이 투명하더라도, 시계를 착용하고 있는 시간 동 안 무브먼트는 항상 숨겨져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시계 케이스는 언제나 자신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 낸다. 이토록 온전하게 자신을 드러내며 우리를 감탄 시키는 케이스를 만드는 과정은 어떠하며, 또 그것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 중요한 부분이 베일 뒤 에 가려져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부터 그 베일을 걷어내고 케이스 메이킹의 심오한 세계를 탐험해보자.

예술에는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캔버스에서 시작 한 작품은 여전히 캔버스 형태로 남아있다. 인그레이 빙 역시 그렇다. 인그레이빙한 오브제는 여전히 그 본 질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스 메이킹은 형태를 변형시킨다. 골드, 플래티넘, 스틸 등의 금속 바(bar) 가 입체감 넘치는 조각물로 형태를 바꾼다. 유려한 곡 선미와 반짝이는 폴리싱을 보고 있노라면 블랑팡의 케 이스가 한때 그저 금속 덩어리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놀라운 사실은 이 변형의 예 술이 본질적으로 2세기 동안 계속해서 동일한 방식으 로 이어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스의 기본 형태를 만들어내기 위해 기계를 사용하고, 이후 손으로 피니 싱 하는 인고의 과정이 이어진다. 이제까지 기계가 진 화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물론 진화했다. 실제 로 델레몽(Delémont) 마을의 스위스 쥐라(Jura) 구석 에 자리한, 블랑팡 케이스를 제작하는 블랑팡의 자회 사 시몬 에 멤브레즈(Simon Et Membrez) 워크숍을 방 문하면 언제나 과거에서 이어져 온 방식에 대한 교육 부터 시작된다. 

블랑팡의 더블 스텝 베젤 폴리싱에는 까다 로운 기술이 요구된다. 완벽한 광택을 얻어 야 하는 한편 날카로운 경계까지 유지되어 야 하기 때문이다. 

블랑팡의 더블 스텝 베젤 폴리싱에는 까다 로운 기술이 요구된다. 완벽한 광택을 얻어 야 하는 한편 날카로운 경계까지 유지되어 야 하기 때문이다. 

케이스 제작과 무브먼트 제작 사이에는 깊은 연결고리가 존재한다.

케이스 제작과 무브먼트 제작 간에는 깊은 연결고리 가 존재한다. 겨울 동안 스위스 쥐라의 농부들이 자신 의 소를 키우는 농장 위층에서 무브먼트 부품을 만들 며 시간을 보낸 것처럼, 케이스 메이커들 역시 비슷한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습득해왔다. 케이스의 기본적인 형태는 커팅(cutting)과 깎아내고 조각하는 카빙(carving) 과정을 거쳐 만들어내는데, 모두 손으로 구동하는 스핀들(spindle) 기계를 사용한 다. 그리고 19세기 말경 케이스 제작은 농장을 떠나 공장에서 이루어졌다. 흥미롭게도 기계 공정에 있어 진화된 도구를 처음 제공한 것은 미국인들이었다. 20 세기 초반에는 스위스에서 차세대 도구를 개발했다. 이 스위스 기계들은 머리 위 도르래에 연결된 벨트를 통해 동력을 끌어왔고, 뷰린(burins)이라 불리는 특별 한 모양의 송곳으로 금속 소재의 원형 디스크를 깎아 내며 금속의 둥근 형태 디스크를 만들어냈다. 이 기계 에 여러 형태의 뷰린을 끼울 수 있었고, 각각의 형태 가 케이스의 다른 요소들을 깎아내도록 고안되었다. 당시에는 선택한 뷰린의 고정된 부분으로 케이스를 누르며 작업해야 했다. 정확히 원하는 깊이를 조정하 며 끝부분을 돌렸다. 도구들이 베젤(안쪽과 바깥쪽), 무브먼트의 내부 부품, 케이스백, 다른 요소 등 케이 스의 둥근 요소들의 형태를 잡도록 고안되었기 때문 에 러그 등 라운드 형태가 아닌 것은 이후 납땜하는 방 식으로 이뤄졌다.

더욱 큰 진화는 20세기 초반 일어났다. 기계가 골드, 스틸, 플래티넘 바를 러그를 포함한 최종 케이스의 기본 형태로 찍어낼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것이다. 스 탬핑 이후에 깎아내는 카빙과 피니싱 과정이 뒤따랐다.

현재의 방식은 이 역사적인 과정보다 훨씬 진화되었 다. 물론 우선 케이스 디자인의 모든 디테일을 매우 정확하게 마무리한다. 베젤, 크리스털 피팅, 다이얼 위 내부 링, 러그에 연결되는 케이스 부분, 케이스백 등 디테일 중 일부는 눈에 보인다. 하지만 무브먼트의 내부 가장자리, 블랑팡이 특허를 받은 특별한 언더-러 그 코렉터와 무브먼트에 연결되는 컷아웃 디테일, 크 라운 오프닝, 이 오프닝에 다이얼이 끼워지는 부분, 와 인딩 로터가 움직이는 부분, 크로노그래프 푸셔 등 많 은 요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 모든 부품들마다 블랑팡의 디자인 팀이 개발한 세부 드로잉이 존재하 지만, 케이스가 디자인 한 대로 구동하려면 서로 간에 상당한 기술적 논의가 필요하다.

역사적인 귀델(Güdel) 케이스 카빙 (carving) 기계. 

역사적인 귀델(Güdel) 케이스 카빙 (carving) 기계. 

러그를 폴리싱하는 모습. 

러그를 폴리싱하는 모습. 

현대적인 케이스 메이킹에서 중요한 것은 정확성이다. 

디자인이 완성되고 승인되면, 대부분의 블랑팡 케이 스의 경우 첫 제작 단계는 스탬핑이다. 하지만 그 전 에 스탬핑 도구들을 조립해야 한다. 모든 블랑팡 케이 스마다 각각의 도구 리스트가 있으며, 이것들이 시몬 에 멤브레즈 선반을 가득 채우고 있다. 러그를 갖춘 케 이스 형태를 찍어내기 위해서는 200톤 가량의 힘을 가 한다. 이 첫 번째 스탬핑은 날카로우면서 곧은 형태를 만들어낸다. 1950년대에는 더욱 섬세한 부분을 만들 어내기 위한 기계 가공이 뒤따랐다. 기계로 소재를 찍 어내다 보면 아무래도 필연적으로 버려지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첫 스탬핑 후 바로 기계 가공이 이뤄지는 대신 추가 스탬핑 과정이 뒤따른다. 이 추가 스탬핑은 20번까지도 진행되는데, 각각 케이 스 형태의 특정 요소를 염두에 두고 이뤄진다. 또한 각 스탬핑 과정은 복잡한 가열/냉각 과정이 수반된다. 이 처럼 수소(hydrogene) 환경에서 가열하는 이유는 이 후 뒤따르는 형태를 잡는 과정을 위해 골드 혹은 스틸 을 최적화된 상태로 만들기 위함이다.

스탬핑 이후에는 정교하게 깎아내는 카빙 단계가 뒤 따른다. 오늘날의 기계는 물론 더욱 진화해 컴퓨터 프 로그래밍으로 가능하지만, 20세기 초 선보인 도르래 로 작동하는 뷰린 기계와 매우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 한다. 그 과정을 투르나주(tournage, turning)라 부른 다. 깎아내는 역할을 하는 뷰린 팁을 고정하고 케이스 를 누르며 회전시킨다. 과거 도르래 기계처럼 다양한 형태의 뷰린이 존재하는데, 각각 특정한 케이스 요소 를 깎아내는 역할을 한다. 블랑팡 케이스를 위해서는 이 과정들이 케이스 주요 부분뿐 아니라 베젤과 케이 스백에도 동일하게 진행된다는 사실. 뷰린으로 깎아 낸다는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초창기 도르래 기계에서 부터 그대로 이어져 왔지만, 오늘날 한가지 측면만큼 은 독보적으로 진화했다. 바로 정확성이다. 당시 도르 래 기계는 버니어(vernier, 눈금을 정확하게 읽는 장 치)를 매우 미세하게 조정하며 도구 깊이를 조절했다. 하지만 이제 블랑팡의 케이스 요소들은 3미크론의 오 차 범위 내로 깎아낼 수 있다. 케이스 몸체의 깎아낸 가장자리에 베젤을 정확하게 끼우기 위해서나 사파이 어 크리스털을 베젤에 정확하게 끼우기 위해서나 또 케이스백에 사파이어를 정확하게 끼우기 위해서는 이 같은 정확성이 매우 중요하다.

케이스 연구

기본적인 케이스 형태를 만들어내는 일련의 과정은 케이스 완성을 향한 여정의 한 부분일 뿐이다.

어떤 모델의 경우 케이스 요소가 너무나 복잡해서 하 나의 기계에 탑재된 여러 종류의 뷰린으로도 부족할 때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빌레레 트래디셔널 차이니 즈 캘린더(Villeret Traditional Chinese Calendar) 이다. 여기에 필요한 투르나주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각각 다른 뷰린을 탑재한 세 대의 기계가 필요하다.

투르나주에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기계들로 프레자주 (fraisage)라 불리는 구멍 만드는 작업을 수행한다. 잠 깐만 생각해봐도 케이스에 필요한 구멍들의 리스트가 떠오르지 않는가? 크라운, 크로노그래프 푸셔, 언더 러그 코렉터를 탑재하지 않은 모델들의 코렉터, 스트 랩을 고정하는 스프링 바를 위한 러그 안쪽 등이 그것 이다.

이제까지 설명한 모든 작업은 케이스의 기본 형태(그 리고 베젤과 케이스백)와 내부 & 외부 요소들을 만들 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케이스 완성을 향한 여정의 한 부분일 뿐이다. 아직도 수십 번 의 핸드 밀링(hand-milling), 인그레이빙, 피니싱, 조 립 단계가 남아 있다. 만약 블랑팡 타임피스를 손에 들 고 있다면, 케이스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손으로 수행 해야 하는 작업들이 무엇일지 한번 생각해보자.

가장 먼저 빌레레 케이스 러그가 있다. 러그에 가까운 케이스 보디 형태가 케이스백 쪽으로 살짝 경사를 이 룬 형태를 하고 있다. 하지만 러그와 라운드 형태 몸 체가 교차하는 부분은 날카롭다. 이를 섬세하게 연결 시키기 위해서는 손으로 갈아내는 핸드 밀링 과정이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둥근 형태의 밀링 스 톤, 즉 맷돌을 사용한다. 케이스 메이커는 전문가의 눈 으로 보고 만지면서 터닝 스톤 가장자리에서 교차 지 점의 섬세한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러그와 케이스 몸 체가 교차하는 안쪽 부분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 어진다. 

일련의 스탬핑 과정 사이에 케이스는 가열 과정을 거친다. 

일련의 스탬핑 과정 사이에 케이스는 가열 과정을 거친다. 

케이스 연구

폴리싱도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형태라 할 수 있다. 케이스 메이커들은 아주 미세한 흠도 자세히 볼 수 있 도록 세팅한 조명 아래서 케이스 표면을 폴리싱한다. 매우 섬세한 브러시와 가벼운 연마 소재로 지속적인 폴리싱을 가해 완벽한 광택을 만들어낸다. 케이스 몸 체와 러그 사이의 연결 부위가 특히 까다로운 부분. 밀 링 과정에서 이 교차 지점에 들인 정성이 폴리싱 실수 한 번에 모두 헛수고로 돌아갈 수도 있다. 오로지 오 랜 경력의 숙련된 케이스 폴리셔만이 교차점의 날카 로움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블랑팡 케이스의 특징인 섬세한 광택을 만들어낼 수 있다.

블랑팡의 시그너처인 더블 폼므(double pomme)베젤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다. 여기에서도 베젤의 두 링 사 이에 존재하는 교차점 부분에서 특별한 기술을 요한 다. 케이스 폴리셔가 맞춤 디자인한 홀더 위에 베젤을 끼우고 섬세한 폴리싱 브러시로 교차 지점을 세심하 게 폴리싱한다. 가장자리의 날카로움이 그대로 유지 되어야 할 뿐 아니라 형태 역시 베젤의 360도 원형이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 오직 오랜 경험을 지닌 마스 터 장인만이 이 피니싱 단계를 수행할 수 있다. 물론 더블 폼므 표면의 다른 면들도 폴리싱해야 하며, 여기 에 적용되는 요구 사항 역시 동일하다. 완벽한 형태를 유지하면서 링 주변을 모두 같은 정도로 정교하게 폴 리싱해야 한다.

폴리싱 작업이 끝나면 점검을 위해 부품을 다른 케이 스 전문가에게로 보낸다. 작은 흠까지 모두 보이는 조 명 아래서 모든 표면을 세세하게 살펴본 후 미세한 흠 집이라도 발견되면 재작업을 위해 다시 돌려보낸다.

인그레이빙 역시 주목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두 종 류의 인그레이빙 작업을 수행한다. 상대적으로 큰 글 자인 «Blancpain»은 커팅 도구를 이용해 인그레이 빙한다. 케이스 넘버 역시 동일하다. «Swiss» 혹은 레퍼런스 넘버에 사용하는 좀 더 작은 글자는 레이저 로 인그레이빙한다.  

케이스 폴리싱에는 섬세한 손 길이 필요하다. 

케이스 폴리싱에는 섬세한 손 길이 필요하다. 

블랑팡의 피프티 패덤즈 베젤은 특별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모델에 따라 특별한 단계가 추가되기도 한다. 블랑팡 의 복잡한 캘린더 타임피스의 경우 특별한 언더-러그 코렉터를 탑재하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것은 케이스 러그 아래에 은밀하게 숨어 있으며, 업계에서 널리 사용하는 케이스 측면 홈을 대체한다. 덕분에 블 랑팡은 완벽하게 매끄러운 케이스 측면을 선보일 뿐 아니라, 착용한 이는 푸시 핀 대신 손가락을 이용해 캘 린더 인디케이션을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다. 언더-러 그 코렉터 조립 과정은 워치메이커의 무브먼트 조립 과정과 유사하다. 코렉터를 위한 자리와 홈은 조립을 담당한 이의 작업대에 도착하기 전 이미 케이스에서 잘려 있다. 여기에 사용하는 부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러그 아래에 놓이는 스몰 푸셔, 그것과 연결되는 스프 링 부분, 그리고 아주 작은 키퍼 (클라베트(clavette) 라고도 불린다.)다. 어떤 시계의 경우 4개의 코렉터 를 갖추고 있기도 한데(트래디셔널 차이니즈 캘 린더(Traditional Chinese Calendar)와 이퀘이 션 두땅 마샹(Équation du Temps Marchante)은 5개), 이는 전문가가 조립한다.

피프티 패덤즈의 로테이팅 베젤은 고유의 특별한 과 정을 거쳐 완성된다. 피프티 패덤즈 컬렉션에서는 다 양한 종류의 베젤이 사용된다. 봄베(bombé, 돔 형태) 사파이어를 비롯해 바티스카프 모델에서는 세라믹을 삽입하고 리퀴드메탈(Liquidmetal®) 아워 마커를 갖 춘 다양한 종류의 베젤을 만날 수 있다. 사파이어 베 젤 링은 형태는 완성되고 컬러나 인덱스는 없는 상태 로 시몬 에 엠브레즈에 도착한다. 첫 단계는 베젤 아 래 부분에 컬러를 적용하는 것이다. 돔 형태 링 아래 에 컬러를 적용하며 베젤에 독특한 광채와 매력을 더 하는데, 이는 블랑팡에서 선구적으로 사용한 기법이 기도 하다. 컬러를 적용한 후 인덱스를 레이저 커팅하 고 슈퍼-루미노바®로 채운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이 모 든 과정을 베젤 반대쪽에도 동일하게 진행한다. 사파 이어를 베젤 링에 끼우는 과정은 오차 범위가 아주 미 세하기 때문에 극도로 어려운 작업이다. 위치 선정 역 시 정확해야 한다. 금속 링 아랫부분에 섬세한 톱니가 존재하는데, 이는 베젤이 미세한 범위라도 정확히 회 전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12시 방향 인덱스를 놓 는 과정에서 또 하나의 난제가 등장한다. 베젤이 12시 방향에 놓였을 때 완벽하게 중심, 그리고 톱니 아래에 놓여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베젤 인덱스와 톱니가 정 확하게 놓이지 않으면 인덱스가 12보다 살짝 앞이나 뒤에 위치하게 된다. 

블랑팡의 특허 받은 언 더-러그 코렉터. 

블랑팡의 특허 받은 언 더-러그 코렉터. 

피프티 패덤즈 베젤. 

피프티 패덤즈 베젤. 

케이스 연구

하나의 케이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십 가지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티타늄 소재 블랑팡 케이스는 그 자체로 단독 카테고 리로 간주한다. 티타늄은 강도가 높기 때문에 기계 가공을 하는 것 자체가 만만치 않다. 첫 번째는 뷰린 끝의 마모를 들 수 있다. 몇 번의 가공만으로도 끝부 분이 무뎌지기 때문에 자주 교체해야 한다. 두 번째는 열이다. 기계와 부품 모두 기계 가공 과정 중 매우 뜨 거워지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있다. 따라서 티타늄 가 공에 있어서는 특히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는 케이스 워크숍을 거닐 다 보면 하나의 케이스를 만들어내기 위해 수십 가지 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블랑팡 케이스가 새삼 다시 보일 것 이다. 러그가 케이스 측면으로 부드럽게 흐르듯 연결 되는 모습을 바라보고, 매끈한 더블 폼므 베젤을 감상 하고, 인덱스가 정확히 12 정중앙에 놓인 피프티 패덤 즈 베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순전히 델레몽의 탁월한 장인정신과 노하우 덕분이다.

 

챕터 05

라시에트 샹페노와즈 (L’Assiette Champenoise)

랭스(Reims)에서 새롭게 정의한 신선함, 순수함, 강렬한 풍미.

챕터 저자

제프리 S. 킹스턴
라시에트 샹페노와즈 (L’Assiette Champeno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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