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3
인도네시아 실러캔스 종인 라티메리아 메나도엔시스(Latimeria menadoensis)는 이전까지 다이버에 의해 발견된 적은 물론, 촬영된 적도 없었습니다. 이는 수심 145미터 아래에서 펼쳐진 과 학적이자 인간적인 모험의 이야기입니다.
“실러캔스다! 실러캔스다!”팀 동료 줄리앙 르블롱(Julien Leblond)이 리브리더 루프 너머로 외친 이 말은 영원히 제 기억 속에 깊 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깊은 수심에서 찾아오는 질소 취 기, 즉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현상이 우리가 보고 있다고 믿었던 장면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는 과연 여전히 또렷한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을까요? 막연하고 먼 희망에 기대어 이 어져 온 오랜 상상은, 어느 순간 우리의 뇌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로 바뀌어 있었 습니다. 사고는 뒤엉키고 판단은 흐려졌습니 다. 수년간의 연구와 저명한 전문가들과의 논의가 과연 지금 우리의 눈앞에서 실제로 펼쳐지고 있는 것일까요? 2024년 10월 어느 날, 가장 상징적인 해양 생물 가운데 하나와 이루어진 이 찰나의 조우가 정말로 현실이었 을까요?
하지만 이야기를 잠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제가실러캔스를처음기억하게된것은어 린시절로거슬러올라갑니다.집에있던자 연과학 서적이나 백과사전, 어린이용 자연 잡지에서 이 생물을 처음 접했습니다. 이후 생물학과 해양 생태학을 공부하던 대학 시절 에도 자연스럽게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속에 살던 척추동물이 어떻게 육지로 올라 와 진화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이야기에서, 즉과학자들이‘육상화(terrestrialisation)’ 라부르는그거대한전환을말할때,이처럼 중요한 동물을 언급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물론, 남아프리카에서 진행된 로랑 발레스타의 원정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막 과학 잠수를 시작한 젊은 다이버였고, 그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일은 무척 매혹적이 었습니다. 노련한 다이버들이 신비로운 실러 캔스와 직접 마주하기 위해 모든 위험을 감 수하며잠수했고,그덕분에파리국립자연 사박물관(MNHN)의 과학자들은 인간이 접
근하기 어려운 자연 서식지에서 이 생물을 연구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다이버들이 귀중한 표본과 영상 자료를 가지고 돌아왔을 때, MNHN 연구원인 가엘 클레망과 마르크 에르뱅의 눈빛이 열정과 약간의 부러움으로 빛나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당시의 저 에게는그런도전에나선다는것이감히상상 조차할수없는일이었지만,그모험은오랫 동안 제 마음 한켠에 깊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 기억은 2014년 제가 인도네시아에 도착 할 때까지 계속 마음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실러캔스의 두 번째 종인 라티메리아 메나도엔시스(Latimeria menadoensis)가 서식하는 곳입니다. 아프리카 종인 라티메리아 찰룸나에 (L. chalumnae)의 먼 친척에 해당하는 이 종은 1997년 아프리카 해안에서 멀리 떨어 진 지역에서 발견되면서 과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곧바로관련정보를찾기위한작업이시작 되었습니다. 문헌 조사, 인도네시아 어부들 이 잡은 실러캔스 기록 수집, 파리 국립자연 사박물관 방문, 로랑 발레스타와의 교류, 그리고 마크 어드먼(Mark Erdmann)과의 연락이 이어졌습니다. 바로 그와 그의 아내 아르나즈(Arnaz)가 1997년 술라웨시 북부 마나도의 한 어시장에서 인도네시아 실러캔 스의 첫 표본을 발견했던 인물입니다. 그 개 체는 이후 아프리카 종과는 구별되는 독립된 종으로 공식적으로 기술되었습니다.
알렉시 샤퓌(Alexis Chappuis), 해양 생물학자이자 UNSEEN Expeditions 탐사 총괄.
약7천만 년 전에 이미 멸종한 것으로 여겨졌던 신비로 운 어종 ‘실러캔스(coelacanth)’, 또는 인도네시아 현 지어로 ‘라자 라우트(Raja Laut, 바다의 왕)’라 불리는 이 생물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를 통해 알렉 시 샤퓌와 UNSEEN Expeditions 팀은 자연 서식지에 서 다이버에 의해 촬영된 최초의 인도네시아 실러캔스 종(Latimeria menadoensis) 이미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3년 남아프리카에서 로랑 발레스타 (Laurent Ballesta)가 서인도양 종과 전설적인 조우를 이룬이후,이번새로운탐사는다시한번블랑팡의후 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바다가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 로 남아 있고 탐험의 가치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이번 원정은 국 제 및 현지 과학 기관들과의 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파티무라 대학교(암본)와 우다야나 대학 교(발리)가 주요 파트너로 참여했습니다.
수심 145미터에서 다이버에 의해 조우되고 촬영된 최초의 인도네시아 실러캔스 라티메리아 메나도엔시스(Latimeria menadoensis). 이 개체는 인도네시아 몰루카 제도에서 처음 으로 보고된 실러캔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어로 ‘라자 라우트 (Raja Laut)’, 즉‘바다의 왕’을 뜻하는 이 존재가 지배하는 수중 세계에 정당하게 발을 들였다고말할수있게되기까지는몇해의 시간이 더 필요했습니다. 수년 동안 친구이자 강사인 마크 크레인과 함께 심해 혼합가스 잠수를 훈련하고 연습하 는것뿐아니라,우리가탐사하는깊은해양 환경을더잘연구하고보호하기위해현지 대학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일도 필요했습니다.이는흔히‘메소포틱생태계 (mesophotic ecosystems)’라 불리는 환 경으로,다시말해빛이점차희미해지는서 식지를 의미합니다.
2018년에는 프랑스 단체 UNSEEN (Underwater Scientific Exploration for Education)이 설립되었고, 이를 통해 저희 는 저명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의 지원을 받아 발리에서 첫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있었습니다.그러나이러한권위있는후 원에도 불구하고 예산은 매우 빠듯해, 고난 도의 잠수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만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럼에도이소규모임무는이후우리의프 로젝트들 이 구축될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0년, 블랑팡은 우리를 신뢰하고 우리의 활동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비로소보다대담한탐험의꿈을구 체적으로 그려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지 과학자들과 구축한 협력 관계, 특히 발 리 우다야나 대학교의 이 게데 헨드라완 (I Gede Hendrawan) 박사와 암본 파티무 라 대학교의 지노 발렌티노 리몬(Gino Valentino Limmon) 박사와의 협력 덕분 에, 우리의 연구 범위는 몰루카 제도까지 확 장될 수 있었습니다. 왜 하필 몰루카였을까 한 군도는 해양 생물다양성의 중심지인 ‘코랄 트라이앵글’의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의 다른 주요 지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립되어 있으며, 오랫동안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해 왔습니다. 우리가 알기로 이 지역의 메소포틱 구역에 잠수한 다이버는 이전까지 단 한 명도 없었 습니다. 이 사실만으로도 누구도 본 적 없는 서식지를 기록하고자 하는 우리의 호기심과 의지를 충분히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더 은밀하고 말로 드러 내지 않은 이유도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실러캔스가 이 바다를 지배하고 있다는 확신 이었습니다.
현지에서 어업 활동이 매우 활발했음에도 불 구하고 인도네시아의 이 지역에서는 단 한 개체도 보고된 적이 없었습니다. 이는 서쪽 의 술라웨시나 동쪽의 서파푸아에서 이 생물 들이 불행히도 포획되어 기록된 사례와는 대 조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겉보기의 부 재에도 불구하고 몰루카에 실러캔스가 서식 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여전히 굳건했습 니다. 해도에 따르면, 비록 이 지역의 해도는 악명 높을 만큼 부정확하기로 알려져 있지 만,적합한서식환경이존재하는것으로보 였습니다. 그러나 물론 이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야 했습니다.
물론 실러캔스와의 조우를 보장할 방법은 없 었습니다.그래서우리의첫번째목표는이 들이 서식하기에 적합할 가능성이 있는 환경 을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2022년, 남쪽 반다해를 대상으로 한첫몰루카원정인‘딥리프스오브더파 이스트(Deep Reefs of the Far East)’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초에는 북부 몰루카까지 포함하고자 했으나 거리가 지나치게 멀었고, 항해가 위험하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그곳까 지 운항을 허락하는 선박이 거의 없었습니다.
2022년 수심 106미터에서 마크 크레인 이 퇴적물을 채취하는 모습. 이는 인도네시 아 국가연구혁신청(BRIN) 소속 과학자들이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하 기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세 명의 다이버가 수행한 스물다섯 차례의 심해 잠수, 총 4일이 넘는 누적 잠수 시간에 도 불구하고 실러캔스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 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임무는 결코 실패 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놀라운 생물다양성 과 지금까지 한 번도 기록된 적 없는 희귀 종 들을 품은 탁월한 메소포틱 생태계를 문서화 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지점은 실러캔스 서 식에 적합해 보였지만, 수온이 문제였습니 다. 수심 130미터에서 22~24°C에 달하는 온 도는 이들에게는 지나치게 따뜻한 환경이었 습니다.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2023년 반다 제 도에서 비교적 소규모 임무를 수행한 뒤, 2024년 마침내 다시 한 번 블랑팡의 변함없 는 지원 아래 새로운 대규모 원정이 조직되 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스티븐 왓슨의 후원으로 그의 선박과 존 마스 선장이 이끄 는 유능한 승무원들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마침내 북부 몰루카로 향할 수 있게 되었습 니다.
2022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임무의 목표는 실러캔스가 서식할 가능성이 있는 환경을 찾 기 위해 가능한 한 넓은 해역을 탐사하는 것 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주였는데, 겉보기에는 길어 보일지 몰라도 심해 잠수에서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잠수할 수 없으며, 때로는 이러한 극심한 수심이 신 체에 주는 생리적 부담에서 회복하기 위해 잠수를 쉬어야 합니다. 그 결과, 20여 일간 의 항해 동안 이동 일정과 다이버들의 휴식 일을 제외하면 실제로 수행할 수 있었던 심 해 잠수는 고작 열다섯 차례에 불과했습니 다. 탐사할 수 있었던 지점이 열다섯 곳도 채 되지 않았다는 사실만 보아도 메소포틱 서식 지를 연구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습니다.
맞은편 페이지: 수천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광대한 군도 국가 인도네시아는 놀라운 생 물다양성을 품고 있습니다. 메소포틱 산호 초 역시 예외가 아니며, 이곳에는 자연 서 식지에서 살아 있는 모습이 한 번도 촬영 된 적 없었던 쥐치과 어류(Rhinecanthus abyssus)와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종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선상에는 여러 팀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선박 승무원들이 있었고, 얕은 수심에 서 활동하는 과학 잠수팀도 탑승했는데, 암본 파티무라 대학교 소속 과학자 제프리 사리마넬라(Jefry Sarimanella)와 파즈린 라하야안(Fajrin Rahayaan), 그리고 지노 발렌티노 리몬 박사가 이끌고 있었습니다. 또한 심해 잠수팀으로 줄리앙 르블롱(Julien Leblond)과 저, 그리고 안전 다이버 유스 리 잘 루마다울(Yus Rizal Rumadaul)이 함께 했습니다. 이 밖에도 인터내셔널 시키퍼스 소사이어티(International Seakeepers Society)의멜리사화이트와곤살로페레 스-로살레스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임무의 기록을 위해서는 아르노 드니소가 지상 및 항공 촬영을 담당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와 국적의 팀을 총괄하고, 현장의 운영을 원활하게 조율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지휘자가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정확 히말하자면지휘자역할을맡은이는프리 스카 위디아스투티였습니다. 해양학자 출신 인 그녀는 2020년부터 원정 준비 단계와 사 후과정전반에서물류업무를관리하며보 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헌신해 왔고, 현 장에서는여러팀간의협업을조율하고과 학적 절차를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탁월한 적응력과 폭넓은 역량이 요구되는 매 우 중요한 책임이었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지점에 도착할 때마다 현지의 전통을 반드시 존중해야 했습니다. 각 마을 의 추장들로부터 허락을 받지 않고서는 잠수 를시작하는일은결코있을수없었습니다. 이들가운데많은공동체는현대사회의규 범과는상당히다른전통법을여전히따르 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어종이나 해양 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수개월, 때로는 수년 동안 어획이나 채취가 금지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산호초 전체가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완전히 폐쇄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관행의 이면에는 우리가 통상적으로 이해하는의미의‘과학’이자리하고있는것 은 아닙니다. 이익만을 추구하는 산업의 요 구에 맞춰 산정된 할당량도 아니고, 다수의 전문 자격을 지닌 수산 과학자들이 제시한 정책 권고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는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조상들의 지혜와 실천에 기반한자연에대한이해와통찰,그리고무 엇보다도 상식에 가까운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다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해양 자원 관리 방식에서야말로 오늘날의 정 책결정자들이배워야할점이많습니다.
이러한전통관습은깊은존중과경의를요 구하는것이며,우리또한이를반드시따라 야 했습니다. 새로운 지점에 도착할 때마다 우리는마을추장을찾아가우리의방문목 적을 설명했고, 그가 관리하는 산호초에서 잠수를 허락할지 여부를 직접 판단하도록 했 습니다. 때로는 그렇게 간절히 기다리던 허락이 내려 지지않기도했고,그럴때마다우리는어쩔 수없이발길을돌려우리의활동이받아들여 질 수 있는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선상에서의 생활은 끊임없이 분주하게 이어 졌고, 하루하루는 매우 길게 느껴졌습니다. 매일 제프리, 파즈린, 지노는 여러 차례 잠수 를수행하며연구를위한해면과수질샘플 을 채집했습니다. 채집된 물에서 추출한 환 경 DNA는 탐사 지점에 어떤 생물다양성이 존재하는지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 공했습니다. 이들은 또한 얕은 산호초의 건 강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트랜섹트 조사도 진행했는데, 그중 상당수는 이전에 한 번도 연구된 적 없는 지역이었습니다. 선상으로 돌아온 뒤에는 샘플을 정리하는 작업이 이어 졌습니다. 해면 샘플은 96% 에탄올에 보관 했고, 수질 샘플은 향후 분석을 위해 여과 처 리했는데, 이러한 작업은 종종 밤늦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팀원들은 매일 작업에 매진합니다. 잠수는 연 이어 진행되며, 채집된 샘플의 분석 작업도 늦은 저녁까지 이어집니다.
가장 잘 보존된 지점에서는 이제 는 보기 드문 풍부한 해양 생물이 관찰됩니다. 사 실 바다는 본래 이러한 모습이어야 합니다.
심해 잠수 역시 연이어 이어졌습니다. 줄리 앙과저는매일같은준비절차를반복했습 니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절벽을 따라 여러 차례 하강한 끝에 수심 100~130미터 구간에 도달했는데,이곳은약2만년전해수면이 가장낮았던시기에형성된고대침식흔적 으로 표시되는 마지막 경계선과 같은 곳이었 습니다. 태양빛의 단 1%만이 간신히 도달하 는 이 어둑한 경계 수역에서야말로 실러캔스 를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결국우리의실제성공가능성은얼 마나 되었을까요?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높 일수있었을까요?어디에서잠수를해야할 지,이광대한바다앞에선작은육상생물 에불과한우리가어떻게판단할수있을까 요? 이 바위 지점의 남쪽일까, 북쪽일까? 언제잠수해야할까?어느정확한수심에집 중해 탐색해야 할까? 실러캔스는 이동성이 있는 생물로 수평으로도, 수직으로도 움직일 수있습니다.불과몇미터차이로도그들을 놓치기 쉬웠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은 끊임없 이 머릿속을 맴돌며 나를 혼란스럽게 했습니 다.나는애써생각을떨쳐내며,결국무엇 이든 어딘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스스 로를 다독였습니다. 그저 오랜 세월에 걸쳐 모아온단서와정보들이언젠가퍼즐조각 처럼 맞춰지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수심 지형도와 마크 어드먼과의 논의를 바탕 으로수립된원정경로덕분에우리는뛰어 난 생물다양성을 지닌 장엄한 해역들을 탐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수년, 심지어수십년전이루어진폭발어업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태였고 아직까지 회복 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산호 파편이 뒤덮 인평탄한바다바닥에는재생의흔적이거 의보이지않았고,어류의다양성과개체수 도 거의 전무한 수준이었습니다. 이는 인간 의탐욕이남긴지울수없는상처였습니다. 이러한 잠수 동안에는 해류가 강한 경우가 많아 작업은 더욱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수면 위에서 우리의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던 팀의 전문성 덕분에 우리는 안심하고 탐사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자연 서식지 에서거의,혹은전혀기록된적없는종들을 촬영했고, 파티무라 대학교 연구진을 위해 메소포틱 해면 샘플도 일부 채집했습니다. 그중에는 과학적으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신 종이 포함되어 있을지도, 혹은 의학적으로 중요한 분자를 지니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 아닐까요?
그리고 원정 10일째 되던 날, 우리는 마침내 내가오랫동안탐사하고싶어했던지점에 도착했습니다. 해도에 따르면 수면 아래에는 매우유망한환경이펼쳐져있을것으로기 대되는곳이었습니다.아침여섯시가채되 기전잠에서깨어,약한해류속에서안전한 정박지를찾고있던배위에서나는눈앞에 펼쳐진 장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 다.다만그장소의익명성을지키기위해여 기에서는 구체적인 묘사를 삼가려 합니다.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치고 장비를 준비한 뒤,우리는아홉시가되기직전에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망설이다가, 우리는 터 무니없을 만큼 깊은 곳으로 가파르게 떨어지 는고대의수중용암흐름을발견했고,그경 로를 따라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하강하는 내내 개이빨참치들이 우리 곁을 따라다녔습 니다.
우리는 수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얇은 경계층 인수온약층을두차례통과한듯했습니다. 수심 120미터 지점에서는 비교적 매끈하고 해면으로뒤덮인거대한수직암벽이눈앞에 나타났는데,은신할틈이부족해어류는그 리많지않았습니다.몇미터옆으로이동하 자 커다란 틈과 바위 돌출부들이 드러났고, 이러한복잡한지형은더깊은곳까지이어 졌습니다. 다만 우리는 신중하게 수심 125미 터에서 하강을 멈췄습니다. 바로 그 순간, 내 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확신의 불꽃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래쪽을 잠깐 내려다보자 거대한 바위와 공 동들이 뒤엉킨 미로 같은 세계가 펼쳐져 있 었습니다. 희미한 빛 탓에 확신할 수는 없었 지만, 이곳은 우리가 찾고 있던 대상의 관점 에서 지난 수년간 탐사해 온 지점 가운데 가 장 유망해 보였습니다. 수온 역시 이상적이 라고 느껴졌습니다.
상승 과정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거대한 균열들을 지나 수심 80~60미터 구간 에 이르렀는데, 그곳에는 놀라울 만큼 풍부 한 생물다양성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어서 세 시간 이상 이어진 긴 감압 단계가 시작되 었고, 그동안 우리는 강하고 변화무쌍한 해 류를 견뎌야 했습니다.
수면위로돌아온뒤,나는반드시이지점으 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더 깊이 내려가야 했습니다. 잠수는이틀뒤로계획되었습니다.그러나 처음에는날씨가우리편이아니었습니다. 필리핀에서 발생한 태풍의 여파로 거센 너울 이밀려와배를크게흔들었고,입수과정도 어려워졌습니다. 실제로 고무보트는 지점 위 에정확히자리잡는데애를먹었고,물속에 들어간뒤에도장비를회수하는일이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수면의 혼란을 지나,잠수와함께찾아오는고요가다시우 리를 감싸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용암 흐름을 따라 하강했습니다. 주변은 어두웠습니다. 첫 번째 급격한 수온 하강은 수심 35미터에서 나타났습니다. 우리는수중스쿠터를이용해빠르게계속 내려갔습니다. 60미터, 80미터, 100미터. 산호초는 눈앞을 스쳐 지나갔고, 빛은 수온 과함께점차사라졌습니다.수압은점점높 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이상한 예감이 스 쳐 지나갔습니다. 오늘은 무언가 다른 날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생각을 애써 눌러 담았습니다. 기대했던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의 실망을 피하 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야생의 세 계는예측할수없고길들여지지않는존재 이며,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기대와는 무관하 게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계획은이틀전내가얼핏보았다고 생각했던 동굴이나 돌출 지형의 존재를 확인 하기 위해 수심 150미터까지 하강하는 것이 었습니다. 우리는 152미터까지 내려갔고, 그곳역시놀라울만큼풍부한서식환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깊은 수 심에서는몇분의체류도큰대가를치러야 합니다.긴상승과정에서는몇초의시간이 몇시간처럼느껴지곤합니다.결국불과몇 분만에그매혹적인심해를뒤로하고감압 절차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거대한바위덩어리가우리앞에모습을드 러냈습니다.더넓은범위를탐색하기위해 우리는 갈라졌습니다. 줄리앙은 오른쪽으 로, 나는 왼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그순간,갑작스레억눌린외침이들 려왔습니다.“실러캔스다! 실러캔스다!”내 가 제대로 들은 것이 맞을까?“설마... 이런 순간에그런농담을할리가있을까?아니, 그럴 사람은 아니다.”이 생각이 순식간에 머 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나는 발길을 되 돌려 서둘러 바위를 돌아 오른쪽으로 향했 고, 줄리앙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충격과 마주했습니다. 시간이멈춘듯했습니다.나는내눈을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눈앞에 있었습 니다.바위에서불과몇센티미터위를거의 움직임없이떠있는채,아름다운주황빛부 채산호옆에몸을기댄듯자리하고있었습 니다. 짙은 어둠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그것 임을알아보는데에는전혀어려움이없었습 니다. 두툼하고 독특한 실루엣, 특유의 색감, 특징적인 지느러미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가마주바라보게된그비할데없는녹색의 눈까지. 줄리앙은 결코 농담을 한 것도, 꿈을 꾼것도아니었습니다.다른시대에서온듯 한이생물은살아있는어떤존재와도비교 할수없으며,그무엇과도혼동될수없는 존재였습니다. 그평온함과무심함은보통인간이라는초포 식자의 존재 앞에서 재빨리 달아나는 대부분 의 해양 생물들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루었습 니다.그러나실러캔스는자신감에찬듯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수억 년의 세월 을견디며가장사나운해양생물들과마주 해왔고,지구역사속에서반복되어온생태 적 위기와 대멸종을 모두 버텨낸 존재였습니 다.그런생물이지금에와서쉽게흔들릴리 는 없었습니다. 그러나그고요함은겉으로보이는것에불 과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실러캔스의 엽상 지느러미는 부드럽게 움직이며 바위 근 처에서 섬세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고, 같은 서식지를 공유하는 생물들을 거의 건드 리지 않을 만큼 조심스럽게 떠 있었습니다.
실러캔스 특유의 등지느러미는 위로 치켜세 워져 있었고, 작은 가시가 돋은 지느러미살 을 당당히 펼치고 있었습니다. 방어의 신호 였을까요?아마도우리의존재와조명이그 를 불편하게 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가능한 한그에게부담을주지않기위해애썼습니 다.눈을보호하기위해직접적인빛을비추 지않았고,결코궁지로몰지않으며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는 공간을 남겨 두었습니다.
이 뜻밖의 조우로 인한 초기의 충격이 가라 앉고, 억누르기 힘든 환희 속에서 우리는 이 경이로운 관찰의 증거를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어야 했습니다. 또한 우리가 환각에 사로 잡힌 것이 아님을 스스로 확인하기 위해서이 기도 했습니다. 시간은 많지 않았습니다. 나는 여전히 오른쪽에 고정해 두었던 카메라 를 꺼내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돔 보호 커버 를 떼어내고, 아니 거의 뜯어내듯 벗긴 뒤 플 래시를 맞추고 구도를 잡았습니다. 왜 이렇 게 손이 떨리는 걸까.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 해 숨을 고르고, 집중했습니다. 셔터를 한 번, 두 번 눌렀습니다. 그 사이 줄리앙은 촬 영을 이어 가고 있었고, 그의 눈빛에는 지울 수 없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습니다. 몇 장의 사진을 더 남긴 뒤, 우리는 곧 본격 적인 긴 상승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서로 마 주한 시간은 불과 5분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이별의 순간이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수중 세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 앞에서, 이처럼 비현실적인 깊이 속에서 어떻게 냉정 을 유지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그감탄과더오래머물며바라보고싶은마 음을 억눌러야 했습니다. 우리와 같은 육상 생물에게는도저히머물수없는이낯선심 해의왕국을그에게온전히돌려주기위해, 스스로를 다잡고 반드시 상승을 시작해야 했 습니다.
그 순간 줄리앙과내가 느꼈던감정을표현 할 말은 없습니다. 수심 145미터의 바위 곁 에서, 수년 동안 꿈꾸어 왔던 생물을, 그것도 단한차례의목격기록조차없었던광대한 군도한가운데서마주하게되다니.수많은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이후 이어진 네시간에걸친감압과정동안에는단한장 의사진도찍지않았습니다.마음은이미다 른 곳에 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밀려온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이러한 만남을 허락해 주었다는 데서 오는 커다란 기쁨이었습니다. 그동안의 모든 노력과 희생 이 마침내 보상받았다는 안도감, 그리고 우 리의 가설이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니었다는 확신이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수면 위에서 아무것도모른채우리를기다리고있을팀 원들과파트너들이이소식을듣고보일반 응을떠올리자벅찬설렘이차올랐습니다. 그러나곧바로더무거운질문들이떠올랐습 니다.과연이발견을공개해야할것인가? 우리의발표가인간의탐욕을자극해,이잠 재적인 새로운 실러캔스 개체군을 위험에 빠 뜨리는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을까? 이러한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내 얼굴의 미소는 끝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수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펼쳐진 뒤틀 린 지형의 수중 세계, 그곳에는 가장 신화 적인 생물 가운데 하나인 실러캔스가 은신 하고 있습니다. 실러캔스의 독특한 형태는 매우 인상적이며, 특징적인 엽상 지느러미 를 사용해 움직이는 모습 또한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우리는거센파도와해류속에서네시간이 넘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준 팀원들, 우리의 수호천사들과 함께 수면으로 돌아왔 습니다. 극도로 지친 상태였고, 오랜 시간 수 중에머문탓에턱은뻐근하고얼굴은부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들 의질문어린시선을애써피하려했습니다. 그들은우리가무언가전할소식을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었을까요?
마침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프리스카는 눈 물을 터뜨렸고, 아르노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습니다. 곧이어 모두가 환희에 휩싸 였습니다.배위로돌아갔을때도같은반응 이 이어졌습니다. 선장은 직접 조타실을 떠 나우리를축하하러나왔고,그역시놀라움 을감추지못했습니다.그날은그의생일바 로다음날이었고,몇주뒤면은퇴를앞두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도, 그리고 우리에게도 이보다더큰선물은없었을것입니다.이처 럼믿기어려운꿈을실현할수있도록해준 그와 그의 승무원들, 그리고 스티븐 왓슨에 게 우리는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이와같은프로젝트는서로다른배경을지 닌 열정적인 사람들이 다양한 역량을 하나로 모아,정해진목표를향해함께협력할때에 만비로소성공할수있습니다.그리고무엇 보다 이러한 활동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행동할수있도록힘을실어주는같 은 열정을 지닌 파트너들의 존재가 필수적입 니다.
다음 날 우리는 다시 한 번 행운을 시험했고, 이번에는 내가 같은 지점, 수심 140미터에서 전날과 동일한 개체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습 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은 8분이었습니다. 더오래바라보고,더많은기록을남길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놀라운 행운을 충분 히음미한뒤,다시수면으로올라가기시작 했습니다.
그러나다음날에는그개체가모습을드러 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헛되이 수색을 이 어갔습니다. 이는 야생 생물이 자유롭고 예 측할수없는존재임을다시금일깨워주는 분명한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이처럼 짧고 뜻밖의 만남, 그리 고 때로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느끼는 작은아쉬움보다더고귀한것이또있을까 요? 즉각적인 가상 경험에 익숙해진 시대일 수록, 군중 속에서 완벽한 SNS 사진을 찍기 위해서로밀쳐대는사람들앞에서두꺼운 아크릴벽이나철창뒤에갇힌동물이아니 라, 보호된 서식지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동물만큼 장엄한 존재는 없다는 사실을 우리 는반드시기억해야합니다.우리의실러캔 스가어딘가,어쩌면바로가까운곳에서스 스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충분히기쁨을느낄수있으며,마지 막으로한번더마주하지못했다는인간적인 아쉬움 또한 그 기쁨으로 충분히 상쇄됩니다. 이제우리는남은임무기간동안다른외딴 섬들을 향해 계속 여정을 이어가야 합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과의 긴 숙고와 수차 례논의끝에,우리는이발견을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날 자연 세계는 전례 없 이 끊임없고 폭력적인 인간의 압박에 직면해 있습니다. 수많은 생태계가 파괴되고 붕괴하 고있으며,종들은놀라울만큼빠른속도로 거의아무도모르게,견디기힘든침묵속에 서사라지고있습니다.북부몰루카역시예 외가 아닙니다. 우리의 에너지 전환과 끝없 는소비를뒷받침하기위한광산개발,전기 차와 각종 전자기기에 쓰이는 배터리 생산을 위한채굴은수천년이어져온원시림을집 어삼키고 있으며, 그곳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던 토착 공동체까지 함께 위협 하고있습니다.그여파로,더이상식생에 의해막아지지못한토사유출이때로는화 학물질에오염된채흘러들어오면서,지역 주민들의 생계를 떠받치는 중요한 산호초 생 태계들까지 연쇄적으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실러캔스는 매우 상징적인 종으로, 지역적· 국가적·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 다.이는해양서식지보전을위한강력한동 력이될수있으며,해양보호를중심으로과 학자와 정책 결정자, 대중을 하나로 모으고 새로운 해양 보호구역의 지정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우산종’으로서 실러캔스를 보호하는일은그서식환경전체를지키는 효과를 가져오며, 결국 그 생태계를 공유하 는다른모든종들의보전으로이어질수있 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몰루카에서 실러캔스의 존재 를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이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취약(Vulnerable)’등급으로 지정된 이 여전히 수수께끼 같은 종의 분포에 대한 중 요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자연 보호구역 네트워크 구축의 길을 여는 계기가 되기때문입니다.
언젠가 우리의 작은 관찰과 연구가 인도네시 아실러캔스와그깊은바다세계에함께살 아가는 모든 종들이 인간의 어리석음으로부 터 보호받으며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기여할수있기를우리는조심스럽 게 꿈꿔 봅니다.
이날의 잠수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진 행하는 줄리앙과 알렉시.
이번 발견에 참여한 팀의 단체 사진.